|
한일 해저터널 건설과 관련된 한일 국제심포지엄이 14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부산발전연구원(부발연) 회의실에서 국내 처음으로 열렸다.
한일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 부발연에 따르면 이번 국제심포지엄에는 일본 측 대표인 노자와 다이조우(野澤 太三) 일한터널연구회장과 허윤수 부발연 부연구위원, 허재완 중앙대 산업과학대학장이 나서 각각 ‘한일터널 건설계획에 관하여’, ‘물류 측면에서의 한일해저터널 활용 가능성’, ‘한일해저터널과 국토균형개발’이란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했다.
부발연 김영삼(동의대 행정학과 교수) 원장은 “한일 양국의 저명한 학자, 기술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만큼 양국의 공동발전을 위한 바람직한 토론과 향후 터널 건설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일본 법무성 장관 출신인 노자와 다이조우 한일터널연구회장은 “한일 해저터널은 일부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일본이 대륙으로 쉽게 진출하기 위한 ‘통과 터널’은 결코 아니다”라며 “한일 해저터널이 완공되면 이곳을 통과한 철도가 북한을 거쳐 중국, 몽골, 러시아로 연결되기 때문에 한일 양국의 경제 활성화는 물론 한반도의 통일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일터널연구회는 터널 노선과 관련, 거제시∼사가현 가라쓰간(209㎞), 거제시 남부면 다포마을∼가라쓰간(217㎞) 2개 노선과 부산 영도∼사가현 가라쓰 노선(231㎞) 등 3개 안을 제시해 놓고 있다. 건설비는 노선·터널 용도에 따라 60조∼200조원이 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비용 분담문제에 대해 일본 측은 ‘일본 2 대 한국 1’로 분담하자는 입장인 반면 한국 측 찬성론자들은 전체 건설 구간 중 양측의 거리에 따라 분담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 경우 한국 측 거리는 25㎞ 정도에 불과해 전체 비용의 8∼9분의 1 정도만 분담하면 된다.
출처 : 세계일보 부산 전상후 기자 2007.05.15
|
